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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헬스장을 돈내야된다고..? 도쿄 임페리얼 호텔 후기: Imperial Hotel Toyko 숙박 - 전통과 품격 속 현실적인 호텔 리뷰

envoyage 2025. 5. 30. 18:49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약 2주동안 묵었던 도쿄임페리얼호텔에 대해 리뷰 남겨보려고 합니다. 

도쿄 중심지에서 클래식한 호텔을 찾고 있다면, 도쿄 임페리얼 호텔(Imperial Hotel Tokyo)은 분명 눈에 띄는 이름입니다.

 

1890년 처음 개관한 이 호텔은 일본 근대 호텔 역사에서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많은 국가 원수, 예술가, 그리고 비즈니스 리더들이 머물렀던 장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만큼, 현재 이 호텔에 머물면서 느껴지는 인상은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인 기대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호텔외관
호텔로비

기본 정보

  • 주소: 1 Chome-1-1 Uchisaiwaicho, Chiyoda City, Tokyo 100-8558, Japan
  • 공식 웹사이트: www.imperialhotel.co.jp
  • 가격대: 1박 약 ¥40,000~¥100,000대 (세금 및 시즌별 요금 변동 있음)
  • 체크인: 14:00 / 체크아웃: 12:00

유서 깊은 역사

Wright Hotel

도쿄 임페리얼 호텔은 메이지 시대, 서구 문명을 도입하던 일본이 본격적으로 국제화를 모색하면서 탄생한 호텔입니다. 특히 1923년 완공된 두 번째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가 설계해 더욱 유명해졌으며, 그 당시 건축물 일부는 현재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건물은 1970년대에 재건된 것으로, 외형적으로는 모던하면서도 일본적인 단아함을 지닌 디자인입니다.

이 호텔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일본의 근현대사와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 문화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일본 정부 주최의 외빈 환영행사나 공식 만찬이 자주 열리는 등, 일본 호텔 업계의 ‘얼굴’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객실 및 건물 상태

하지만 객실의 상태는 기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관리 상태는 전반적으로 깔끔하지만, 객실 내부는 확실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저는 스탠다드 플로어 킹배드로 예약했었어요. 전망은 너무 안좋았어요 공사판 바로 옆이라 항상 커텐 쳐놓았어요. 

가구, 욕실, 카펫 등은 다소 구식이며, 객실 디자인은 전통적인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은 부족한 편입니다.

최신 5성급 호텔에서 기대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USB 충전 포트, 넓은 욕실 등의 요소는 일부 객실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래는 제가 장기간 머물렀던 방 사진들이에요.. 조명도 굉장히 구식입니다 ㅎㅎ 

객실내부
객실내부

저는 욕실보고 사실 너무 충격받았었어요.. 목욕탕이 너무 오래되어서 시간여행 한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저는 이런 일본식의 앉을 수 있게/모든게 편리하게 구성된 욕실의 구조는 좋아요

편하게 앉아서 화장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욕실

심지어 빨래도 할 수 있게 빨래줄 걸이도 있더라구요 ㅎㅎㅎ

적응하기까지 오래걸린 욕실

 

기본적인 청결과 정돈은 잘 되어 있지만, “럭셔리”보다는 “클래식”에 가까운 체류 경험이라 보시면 됩니다.

다만! 어메니티가 의외로 훌륭했어요... 샴푸랑 린스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방에서 제공해주는 드립커피백이 정말 맛있었어요..

추가로 제공해주는 유카타/ 잠옷이 너무 편해서 개인적으로 사고 싶을 정도였어요 

 

룸키핑 서비스는 정말 좋았어요 굉장히 세심한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매일 무료로 신문도 갖다주는 점도 좋았어요 

서비스 및 응대

직원들의 매너는 전반적으로 매우 공손하며 일본 특유의 정중함은 확실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일부 고객 입장에서는 다소 거리감 있는 응대나 형식적인 태도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요청 사항에 대한 대응은 신속하지만 따뜻한 친절함이나 유연함보다는 매뉴얼에 기반한 정확성이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2층에서 바라보는 로비

 

고급 호텔에서 기대하는 세심한 배려나 고객 중심적 소통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숙박객의 수가 많은 점, 호텔 자체의 전통성과 격식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서비스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설 및 편의시설

  • 레스토랑 및 바: 일본 전통 요리부터 프렌치, 중식까지 다양한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으며, 17층의 ‘Les Saisons’는 미쉐린 스타 셰프가 운영합니다.
  • 피트니스 센터, 실내 수영장, 사우나 완비 : 다만 추가금액 내야됨
  • 고급 상점과 갤러리, 플로리스트, 미용실 등 호텔 내 부대시설 풍부
  • 비즈니스 라운지, 연회장, 회의실 등 대규모 비즈니스 이벤트 대응 가능

시설은 폭넓고 다양하지만, 최신 시설과 비교할 때 디테일 면에서는 아날로그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다른건 사용 안해보고 레지던스타워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만 활용했어요.. 14,000원정도 결제했는데 너무 좁고 기구도 별로 없었어요

일본은 헬스장 문화가 많이 발달하지 않아 이 부분이 아쉬운것 같아요

 

위치의 장점

저는 여기묵으면서 산책을 정말 자주 갔는데요, 근처에 먹을곳이 굉장히 많아서 혼밥하기 나쁘지 않았어요

도쿄역과도 가까워요

 

도쿄 임페리얼 호텔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위치입니다. 히비야 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긴자, 유락초, 도쿄역 등 주요 상업 및 쇼핑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지하철 히비야역과 유락초역에서 도보 5분 이내로 연결되며, 도쿄 중심에서 편안하고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한 입지 조건입니다.

Imperial Palace으로 산책가능해요

 

또한 호텔 앞 도로를 건너면 곧바로 황궁이 있어, 도쿄의 역사적 중심지와 가까운 거리에서 머물 수 있다는 점은 이 호텔만의 고유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

Tokyo Imperial Hotel은 화려하고 트렌디한 최신 호텔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의 근대사와 함께 걸어온 깊은 역사, 뛰어난 입지 조건, 그리고 고전적인 매력을 지닌 호텔입니다. 객실의 노후화와 다소 딱딱한 서비스 태도는 분명 고려해야 할 요소이지만,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공간의 품격과 전통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최신식 럭셔리보다는 조용하고 품위 있는 숙박을 원하신다면, 이곳은 한 번쯤 체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객실과 서비스에 대해 현실적인 기대를 갖고 접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격측면으로도 도쿄중심내 더 좋은 호텔이 있으니 잘 참고하여 예약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