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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여행 1일차] ENOWA YUFUIN 후기 (에노와 유후인) 자연 속 고요한 겨울 휴식처 온천여행 유후인 고급 료칸 추천

envoyage 2025. 5. 14. 20:35

작년 겨울, 저희는 겨울여행으로 규슈에서 4박 5일 여행을 했었어요

짝궁이 주로 여행 코스를 짜는데요, 여행 코스를 항상 재미있게 잘 짜는 편이지만, 지난 번 홋카이도때는 너무 일정이 빡세서 이번에는 좀 더 여유롭게 시작하기로 했어요! 휴식하기 좋은 호텔을 마지막으로 넣지 않고 오히려 초반에 시작하는게 저는 좋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규슈 여행의 시작은 오이타현 유후인에 위치한 에노와 호텔에서 시작했죠.

오늘 그래서 유후인에 위치한 고급 온천호텔 에노와 유후인에 대해 소개 드리려고 해요 !

 

고요한 풍경 속에 자리한 에노와 유후인(Enowa Yufuin)은 자연과 럭셔리가 어우러진 특별한 프리미엄 료칸이에요. 

객실로 가는 계단 앞

미쉐린 키 2개 수상 – 에노와의 품격을 증명하는 기준

에노와 유후인은 최근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미쉐린 키(MICHELIN Key)' 두 개를 수상 받았다고 합니다
2024년부터 새롭게 도입된 미쉐린 키는 숙박 시설의 수준과 경험의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에요. 미쉐린 스타가 레스토랑을 위한 인증이라면, 미쉐린 키는 숙소의 디자인, 서비스, 개성, 편안함, 그리고 지역성과의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부여돼요.

  • 1키(Key):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숙소
  • 2키(Keys): 탁월한 경험을 제공하며, 멀리서라도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숙소
  • 3키(Keys): 인생에 한 번쯤은 꼭 경험해볼 만한 비범한 숙소

로비 입구
로비 대기실

에노와는 이 중에서 2키를 받았고, 이는 이곳이 단순한 숙박 그 이상으로 여행 자체의 목적이 될 수 있는 곳임을 의미해요.

 

자연과의 깊은 연결, 정교한 디자인, 그리고 진심이 느껴지는 서비스 — 이 모든 요소들이 미쉐린의 기준에 부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저는 실제로 에노와에 머물면서 자연과 공간, 시간과 감각을 모두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고 생각했어요 

위치와 분위기

온천욕 풍경

ENOWA 에노와는 유후인의 남쪽 언덕 위에 자리해 있고, 약 44,000제곱미터의 넓은 부지에서 유후다케산과 유후인 계곡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요. 특히 겨울 아침이면 자주 볼 수 있는 운해(구름의 바다)는 정말 멋진 장관이에요. 저희도 아침에 온천욕을 하면서 볼 수 있는 산뷰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이렇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에노와는 허브 정원과 다양한 식물들 사이로 빌라가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어서 머무는 동안 자연 속에 깊이 스며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객실과 인테리어

에노와의 객실은 ‘원초적 럭셔리(Primitive Luxury)’라는 컨셉 아래 목재, 돌, 흙벽 같은 천연 재료를 사용해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넓은 창과 테라스에서는 탁 트인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곳곳에 놓인 예술 작품과 식물 장식이 편안함을 더해줘요. 기본룸은 총 7개가 있고 개별 빌라는 총 10개가 있어요. 기본룸 같은 경우 78제곱미터 (약 23평)이라 굉장히 넓고 좋아요. 저희는 기본룸에 묵었는데 아래 사진보면 스위트나 다름 없어요 ㅎㅎ 엄청나죠? 

 

에노와의 또 다른 큰 매력은 객실 안에 있는 프라이빗 노천온천이에요. 이 온천은 100% 천연 원천수를 그대로 흘려보내며, 대나무 구조물인 ‘유메타케(湯筍)’를 통해 자연스럽게 온도를 조절해요. 희석 없이도 딱 좋은 온도로 유지돼요.

야외에 있어 눈 내린 풍경과 조용한 산림을 바라보며 몸을 담갔는데 정말 힐링 그 자체였어요. 물 온도 같은 경우 저는 괜찮았는데 일부 현지인들의 리뷰는 물이 뜨겁지 않다는게 실망이었다고 하네요? 

 

다만 저에게 아쉬웠던 점은 건식 사우나가 없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온천욕도 좋지만 사실 냉탕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 건식사우나와 냉탕의 조합을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ㅎㅎ 이 호텔 같은 경우 일부 예약제로 건식 사우나를 운영하고 있는데 추가 금액이 있어서 저희는 패스 했습니다. 빌라 같은 경우 건식사우나가 내재된 곳이 있다고 합니다 

Farm to Table Restaurant Jimgu : 팜 투 테이블 레스토랑 ‘진구’

에노와의 다이닝 콘셉트는 단순한 ‘팜 투 테이블’을 넘어선 ‘팜 드리븐(Farm-Driven)’이에요.

조식 전경

호텔을 짓기 전부터 직접 가꿔온 농장에서 자란 채소와 과일을 사용하고 있어요. 당근, 케일, 순무, 비트 등 다양한 채소들이 있고,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 ‘블루 힐 앳 스톤 반스(Blue Hill at Stone Barns)’ 출신 셰프 타시 (Tashi Gyamtso) 셰프가 요리를 책임지고 있어요. 이 분은 참고로 티벳 출신이시고 최근에 한국 놀라가서 정관스님이 운영하시는 템플스테이 갔다고 합니다 ㅎㅎ 굉장히 착하고 이야기 하시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세요 

다음에 방문할때 짐구의 농장도 구경하려고 합니다 ㅎㅎ

예약과 가는 방법

에노와는 유후인역에서 택시로 약 5분 거리예요. 오이타 공항에서는 차로 약 50분, 후쿠오카 공항에서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려요. 호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면 가장 정확한 정보와 요금을 확인할 수 있고, 유후인역에서 호텔까지의 픽업 서비스도 사전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어요. (픽업은 벤틀리로 옵니다 놀라지 마세용ㅋㅋㅋㅋㅋ)

 

2024년 겨울, 에노와 유후인에서의 하룻밤은 자연과 럭셔리, 휴식이 하나로 어우러진 시간이었어요. 정성스럽게 꾸며진 객실, 깊은 온천, 땅에서 자란 음식들까지 — 진정한 쉼을 원하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Adult-only 호텔이니 커플, 친구끼리 조용한 휴식을 보내기 좋아요 

마지막으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에노와 유후인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정리해봤어요:


에노와 유후인 (ENOWA YUFUIN)

  • 공식 웹사이트: https://enowa-yufuin.jp/?locale=ko
  • 주소: 오이타현 유후시 유후인초 가와카미 마루오 544
  • 전화번호: +81-977-28-8310
  • 이메일: enowa@jpn-rsc.co.jp
  •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 교통: 유후인역에서 택시로 약 5분 / 오이타 공항에서 차로 약 50분 / 후쿠오카 공항에서 약 1시간 30분
  • 픽업 서비스: 유후인역에서 픽업 가능 (사전 예약 필요)

총평: 서비스가 다소 차갑다고 느껴질때도 있었어요, 오히려 외국인 스태프들이 더 친절하시고 세심하셔서 중화가 됐었어요.

전반적으로 가격에 비해 서비스가 아쉬웠고, 오픈한지 얼마 안된 호텔이라 그런지 약간 미숙하다고 느끼는 점도 있었어요.. 

저는 아직까지 일본내 최고의 숙소는 훗카이도 편에 소개드렸던 토카치가와 세이쟈쿠보 료칸인것 같아요!

 

그래도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시간을 찾고 계신다면, 에노와 유후인은 한번쯤 가보시기 좋을것 같아요